글쎄요? 정말 알바부대가 있었을까요?

Tracked from 게임 관련 기사 잡담. in 天體觀測
Tracked from 그런거야?~~? "우리는 무적의 '게시판 알바부대' 다!!!"
      in Milly564 폐인 생활 운영 위원회

우선, 먼저 제가 알바부대가 있었는가 또는 없었는가를 확인하지 않았음을 먼저 밝히며 제가 말하고자 하는 여부는 알바부대의 존재여부가 아니라 그 기사 자체에 대한 논리에 대한 비판입니다.

현재 게임 관련 언론은 세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출판 잡지를 기반으로 한 언론입니다. 이 쪽은 현재는 현격히 낮은 판매부수로 겨우겨우 몇몇 잡지만 살아남아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음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하는 웹 매거진입니다. 현재 많은 사이트가 활동중이며 게임메카, 게임샷, 루리웹, 플레이포럼 (가나다 순)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할 존재인데, 경향게임스와 스포츠신문의 게임란으로 스포츠 신문의 관점에서 게임 기사를 다루는 언론입니다. 물론 이쪽에서 숨겨진 사실이 공표된다던가, 소문이 다뤄진다던가 하는 경우도 많지만 우선 의심의 눈초리를 주곤 합니다.

문제의 "우리는 무적의 '게시판 알바부대'다!!!"는 출처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기자의 이름과 e-mail 주소를 보니 경향게임즈의 기사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말씀하신 기사의 내용을 대충 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원문은 ColoR님의 을 보면 있습니다)

1. 일부 게임업체가 게시판 조작을 동원해 경쟁사 흠집내기와 자사 게임홍보에 나서고 있다.
2. 오픈베타 시기에 게시판을 통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방법이 주로 쓰인다.
3. CCR의 'RF 온라인', '트라비아', 블리자드 코리아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그 대표적 피해사례이다.
4. 그 구체적 사례로 'RF 온라인의 예시를 들었다. 덧붙여서 CCR 관계자의 발언 포함.
5. 다른 업계 관계자가 말하길, 문제성 있는 게시물의 IP를 추적하니 라이벌 관련 회사 근무 개발자였다. 그외에 대형 게임업체들이 대규모 조작을 하기 때문에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있다.
6. 한 관계자가 말하길, 치열한 시장경쟁이 부도덕한 상행위를 만들고 있다.


위 내용만 보면 스토리가 잘 들어맞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타 업체를 비방하거나 타 업체 게시판에서 치사한 방법으로 자사의 게임으로 사용자를 유도하는 방법을 쓰는 것을 저 역시 들은 바도 있고 본 바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내용이 이상한데요? "그런 게시판 조작이 있다"라는 사실에 "CCR의 'RF 온라인'은 그 조작으로 피해를 보았다'라는 주장이 묘하게 섞여있다는 것입니다.

우선, CCR의 "RF 온라인"은 저런 게시판 조작에 의해 성공적인 유료화를 얻지 못 한 것이 아닙니다. 개발의 완성도가 높지 않은 상태에서, 높은 가격으로 완전 상용화를 실시한 점, 그에 대해 사용자의 반발을 피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단행한 점 등, 상용화 시점의 선택 및 마케팅 방법의 선택의 잘못으로 인해 성공적인 상용화를 이루지 못 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설마 'RF 온라인'이 그런 조작 때문에 피해를 보았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게시판에서 빗발치는 사용자들의 분노를 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것이 타 경쟁 업체의 조작이었을까요?

그리고, CCR이 "RF 온라인"을 런칭하고 상용화하던 시점에서 그 유사 시기에 주목 받은 게임은 단 하나입니다. 불행히도 그것은 여기에서 같은 피해자라 지목받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입니다. 실제로 피시방 점유율 등에서도 "WoW"의 오픈 베타 직후 리니지 1, 2에 비해 "RF 온라인"의 점유율이 극도로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CCR의 "RF 온라인"은 세가지 이유로 성공적인 상용화를 이루지 못 했습니다. 첫번째, 상용화 시점의 문제. 두번째, 마케팅 정책의 문제. 세번째, 경쟁 게임의 런칭입니다. 절대 타 경쟁 업체의 게시판 조작 등은 문제시되지 않습니다.

그럼 이런 사전 배경만 보고 생각해보았을 때 저 글이 얼마나 신빙성 있는가, 의심스러워지는 판국이지만, 기사 자체의 논리를 파고 들어볼까 합니다.

1. 일부 게임업체가 게시판 조작을 동원해 경쟁사 흠집내기와 자사 게임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것은 지금까지 온라인 게임에서 수없이 있었던 사례입니다. 그에 대해 심도깊게 파헤쳐준다면 이루 고마울 따름입니다.
2. 오픈베타 시기에 게시판을 통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방법이 주로 쓰인다.
예, 맞습니다. 바로 이런 방법입니다.
3. CCR의 'RF 온라인', '트라비아', 블리자드 코리아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그 대표적 피해 사례이다.
글쎄요? "RF 온라인"은 제가 위에서 언급한 이유로 피해(?)를 보았고 "WoW"가 어떤 피해를 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여전히 국내 최대 동시 접속 사용자를 내고 있는 MMORPG로 알고 있습니다.
4. 그 구체적 사례로 'RF 온라인의 예시를 들었다. 덧붙여서 CCR 관계자의 발언 포함.
그렇다면 어째서 CCR의 "RF 온라인"을 예시로 들었을까요? 그것도 관계자는? 제가 너무 삐뚫어지게 생각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수상해지기 시작합니다.
5. 다른 업계 관계자가 말하길, 문제성 있는 게시물의 IP를 추적하니 라이벌 관련 회사 근무 개발자였다. 그외에 대형 게임업체들이 대규모 조작을 하기 때문에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있다.
얼마나 이런 대규모 조작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은 소문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 소문이 "RF 온라인"과 어떤 연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앞서 말한 CCR의 정책에 대한 사용자의 비판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것이 조작이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6. 한 관계자가 말하길, 치열한 시장경쟁이 부도덕한 상행위를 만들고 있다.
치열한 시장경쟁이 부도덕한 상행위를 만드는 게 아니라, 부도덕한 당신이 부도덕한 상행위를 만드는 것입니다. 막판에 시장경쟁을 왈가왈부를 하는 것 보니 이 관계자는 시장경쟁을 부정하나 봅니다. (계속 관계자, 관계자 하니 觀鷄者님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여러가지 정황증거를 보고 생각했을 때, 이 기사를 보는 제 논점은 이렇습니다. 전체적으로 줄거리는 맞는 듯 하나 논리가 부족하다는 점. 수 많은 사례 중에서 어째서 CCR의 사례인가 하는 점. 이런 점을 보았을 때 흔히 보이는 퍼주기식 기사가 아닐까 생각되는 바입니다. 저는 이 기사가 CCR의 "RF 온라인"에서의 사태가 게시판 조작에 의한 것으로 호도하여 문제를 어느 정도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숨겨져있지 않는가 하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경향게임즈의 기사이니까, 모 기자의 기사이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의심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단지 그것만으로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굵은 마지막 줄을 보기 전에 의혹이 떠올랐으니까요. 어느 정도 마지막 줄을 보고 의혹이 확신에 가까워지기는 했습니다만.


저는 제발 제가 제시하는 의혹이 의혹이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덤으로 ColoR님이 어느 정도 농담조로 말씀하셨다는 것은 알고 쓴 글입니다.^^ 원체 저런 거 보면 한마디 하는 편이라 이해해주세요.

by 南無 | 2004/12/27 15:01 | Game Note | 트랙백 | 덧글(4)

트랙백 주소 : http://studioxga.egloos.com/tb/71904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milly564 at 2004/12/27 15:24
아이고 트랙벡 감사 합니다T-T 링크 신고 드려요~!
Commented by 南無 at 2004/12/28 01:24
milly564// 예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쌍부라 at 2004/12/29 11:08
경향게임즈 기사에 진지하게 반응하면 그사람의 패배 (..)

그나저나 경향신문의 경영이 어렵다어렵다 하더니 경향겜즈 기사의 노골적인 특정업체 편들기를 보노라면 실감이 더더욱..
Commented by 南無 at 2004/12/29 13:56
ㅂㄹ// 진지하게 보고 '아 그렇구나'하니... 저런 반응을. 원래 모 기자와 그 조합이라면 눈길도 안준다만. 모 사도 마찬가지지만.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