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08일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복수를 안고 사는 주인공과 빗나간 사랑. 그 비극적인 결말.
얼마전 봤던 클로버필드도 그런 면이 강합니다만, 호러, 괴물과 같은 장르적 특성을 바탕에 깔고 있는 듯 하지만, 결국 주제는 사람 이야기라는 거죠. 인간과 인간이 서로 사랑하는 이야기인 겁니다.

이 영화는 모르시는 분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스위니 토드라는 뮤지컬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작년에 무대에 올려졌었습니다만, 이 영화는 뮤지컬을 원작으로 하기보다는 그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스토리 등은 같습니다만 무대가 아니라 스크린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모션을 자제하고 표정을 더 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아이러니하게도 마지막 엔딩 장면은 무대에서 막이 내리듯 끝이 납니다. 이 영화가 뮤지컬과 다르지만 뮤지컬이 원작이라는 것을 또 이야기하는 듯한 엔딩이어서 꽤 흥미로웠습니다.
이제 대형 상영관에서는 내려가고 소형 화면으로 내려갔지만 영화관에서 보면 더 화려한 화면과 -비록 영화는 내내 어두운 톤이지만- 이야기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단, 팀 버튼의 이야기 전개와 유머를 즐기지 않고 뮤지컬 영화에 대해서 안좋은 느낌을 갖고 있다면 그리 즐겨 볼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올 겨울 수 많은 영화가 연인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지만, 그 중 이 영화는 연인끼리 보면 흥미진진하리라 생각합니다. 보는 도중에는 기괴한 연출로 놀라는 연인을 달래느랴 행복(?)하고 끝난 다음에는 영화의 이야기를 생각하며 사랑의 행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행복(!)을 느낄 수 있을테니까요.
아, 이건 영화랑 조금 상관 없습니다만, 터핀 판사 역으로 나온 알란 릭맨을 보면서 이 사람 참 많이 봤는데 대체 어디서 봤더라, 하고 생각이 안나는 겁니다. 하지만 알란 릭맨은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스네이프 교수로 나오는 등 독특한 악역 이미지로 유명해서 얼굴과 이미지는 각인이 되었는데, 이름도 기억이 안나고 출연작도 기억이 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저는 이런 멋진 악역이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죠니 뎁도 멋있었지만 실은 이 영화에서 죠니 뎁에 대해 불만이 있었습니다. 다들 미국어가 아닌 멋진 영어를 선보였지만 죠니 뎁만 좀 딸렸던 거 같아요. 안타까웠습니다. 죠니 뎁 형아 나빠횻!
그리고 이 김에 스위니 토드 뮤지컬도 다시 무대에 올려졌으면 좋겠네요. 비록 영화가 흥행 대박은 아니더라도 흥미를 가진 사람들이 보고 싶어할 거 같아요. 저도 그렇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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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2/08 21:19 | Movi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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